🐓 복날이란? 삼복의 의미와 유래
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 우리는 ‘복날’이라 부르는 특별한 날을 맞이합니다.
복날은 **삼복(三伏)**이라 하여 초복·중복·말복 세 날을 가리키며,
각각의 날짜는 음력과 절기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 ‘복(伏)’의 뜻
‘복’(伏)은 ‘엎드리다, 숨다’라는 뜻으로,
뜨거운 여름 기운 앞에 사람이 엎드린다는 의미와,
한편으로는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몸을 쉬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말복이란? (2025년 말복 8월 9일)
말복(末伏)은 삼복(三伏) 중 마지막 복날을 뜻합니다.
삼복은 초복(初伏) → 중복(中伏) → 말복(末伏) 순으로,
우리나라 여름철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나타내죠.
- 초복: 하지(夏至) 후 세 번째 경일(庚日)
- 중복: 하지 후 네 번째 경일
- 말복: 입추(立秋) 후 첫 번째 경일
📅 2025년 말복은 8월 9일입니다.
이 시기는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때라
더위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 보양의 날로 여겨졌습니다.
🌏 복 음식 문화의 유래
- 중국 기원: 삼복제도는 중국의 ‘간지(干支)’와 ‘경일(庚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한국 전래: 고려·조선 시대에도 삼복일에는 더위를 피하고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복날에 보양식을 먹는 전통은 중국 진나라 시기부터 전해집니다.
당시 여름철 무더위에 병충해와 전염병을 막기 위해 고기를 먹고 기운을 보충했다고 해요.
이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더위에 지친 몸을 **보신(補身)**하기 위해
닭, 개고기, 오리 등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고기를 먹는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조선시대 ‘동의보감’에도 닭고기는
“오장의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기혈을 보충한다.”
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 왜 뜨거운 삼계탕을 먹을까? (이열치열의 지혜)
복날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이유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즉 "더위를 더위로 다스린다"는 한의학적 원리에 있습니다.
-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기운(氣)과 진액이 소모
- 뜨겁고 영양 많은 음식을 먹어 체온을 높이면
땀 배출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 회복에 도움 -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대추·마늘·찹쌀은
기력 회복 + 소화력 강화 + 원기 회복에 뛰어난 효과
🍉 복날에 시원한 음식도 먹는 이유
뜨거운 보양식만 먹으면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양식 후에는 시원하고 수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진정시켰습니다.
대표적인 복날 시원한 음식
- 수박: 수분 함량 90% 이상, 피로 회복·갈증 해소
- 참외: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 이뇨 작용
- 냉면·밀면: 입맛 회복, 체온 조절
- 동치미: 유산균 보충, 속을 시원하게
💡 팥죽은 보통 겨울 동지에 먹는 음식이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여름에도 붉은 팥이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먹기도 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복 시원한 음식은 수박·참외가 주를 이룹니다.
🌈 현대의 복날 풍경
오늘날에는 삼계탕 전문점이 복날마다 대기줄로 붐빕니다.
직장·가정·친구 모임에서 **‘삼계탕 데이’**처럼 보양식을 함께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응원과 건강을 기원하는 날이 됐죠.
또한 최근에는 채식 보양식, 해산물 보양식, 한방 오리탕 등
다양한 대체 보양식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소울의 한마디
복날은 단순히 ‘더운 날 삼계탕 먹는 날’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올해 복날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뜨끈한 보양식과 시원한 후식으로 건강과 행복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충전되는 하루가 되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