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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사춘기,엄마와 아이 심리

🌱 사춘기는 왜 오는 걸까?

by 마음작가 소울 2025. 6. 4.

착하던 아이가 달라지는 이유


사춘기는 왜 오는 걸까?

“요즘 왜 이렇게 말대꾸를 해?”
“엄마한테 왜 이렇게 짜증내?”
“게임좀 그만하라고 왜이렇게 말안들어 진짜 왜그러는건데?”

 

사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예쁘고 착하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말도 안 듣고, 게임만 하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고,
심지어 엄마 아빠가 하는 말엔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

늦둥이막내아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이런 순간들을 마주하고 있다.
15살 7살 차이 나는 누나들에 비해 많이 오냐오냐 키우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아이는 언제나 착한 아이였기에 더 당황스럽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변화는 ‘버릇없는 행동’이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 과정 속에서 누구나 겪는 ‘심리적 독립’의 신호라고한다.


💖 사춘기, 뇌가 바뀌는 시기예요

사춘기란 단순히 ‘반항기’가 아니다.
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은 이 시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청소년기는 뇌가 다시 태어나는 시기다.”

 

청소년기의 뇌는 어릴 때보다 훨씬 활발하게 변화한다.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감정을 조절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은 아직 미성숙하다.
그래서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하고,
부모의 말보다 친구의 말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 왜 부모에게 더 공격적일까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더 날카롭게 대하고,
더 쉽게 짜증 내는 이유가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사람’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밖에선 참아야 하고, 친구에겐 맞춰야 하니까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엄마 아빠 이다.

그래서 아이는 의도치 않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 “게임 좀 그만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 이유

우리 아이는 요즘 하루 종일 게임만 한다.
학교 갔다 와서도, 쉬는 날도, 잘 때까지 게임에만 빠져 있다.

가끔 아들에게 화를내고 짜증을낸다

.
'왜 저렇게 현실을 피하려고 할까?'
'공부는 안 하고 왜 게임만 하지?'

 

하지만 알고 보니 게임은 자기 통제감, 성취감, 또래와의 연결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공간일 수도 있다.
현실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힘든 아이일수록,
게임 속 세상은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단순히 **“그만해!”**라고 말하는 건
아이 입장에선 자신의 세계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든다.


💖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춘기를 겪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훈계’보다도 **“안전하고,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다는 확신”**이다.

  • 감정이 폭발할 땐, 같이 폭발하지 않기
  • 모든 걸 간섭하기보다, **“관심과 간섭 사이의 거리”**를 지키기
  • 아이의 말에 반응하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보기
  • “엄마도 너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야” 같은 말로 마음을 열어주기

💖 엄마인 나도, 감정이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이보다 내가 더 서운하고, 지치고, 외로울 때가 많다.

말도 안 듣는 아이를 보며
“내가 뭘 잘못 키웠나…”
“내가 너무 약해서 애를 버릇없게 만든 건가…”
스스로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깨닫는다.
이 모든 건 **누구나 겪는 ‘성장의 진통’**이라는 걸.

나도 그랬고 남편도 그랬고

다른 아이들의 부모도 그시기를 겪고 그랬듯이....
이 아이도 언젠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는 걸.


🌿  소울의 한마디

사춘기란, 아이만 겪는 변화가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매일이 인내의 연속이고 어렵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내 아이의 사춘기, 엄마인 나도 같이 성장하겠다”고요.

오늘도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는 엄마들 아빠들에게
이 작은 글이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같이 잘 이겨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