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참아야 할까?” – 착한 내가 더 상처받는 이유>
1. “나는 남에게 피해 주기 싫어”
나는 언제나 조심한다.
말 한마디 '이 말을 하면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몇 번 생각하고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려고 글을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표정 하나, 행동 하나에도 '이렇게 행 동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혹시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진 않을까, 상처를 주진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참는다.
불쾌해도 참는다.
상처받아도 웃는다. 웃음이 안 나오면 웃으려 애써 노력한다.
그런데 말이야....
정작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은
내가 짓는 ‘기분 나쁜 표정’만 문제 삼는다.
난 티 안 내려고 노력 중인데... 웃으려 노력 중인데
왜 안 웃냐고 표정 안 좋아 보인다고 자꾸 뭐라고 해...
그들이 던진 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들
그들이 보여준 무심한 행동은 전혀 돌아보지 않으면서.
내가 참다가 지은 한숨 하나에, 표정하나에
“왜 그렇게 불편한 얼굴을 하냐”며 나를 불편한 사람으로 만든다.
그럴 때면 정말 속상하다. 화가 난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아니면…
그들이 너무 무례하고 무신경한 걸까?'
2. 내가 상처받는 이유 – 마음의 '스키마' 때문일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마음의 틀을
‘스키마(Schema)’라고 부른다.
스키마는 우리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안경’ 같은 거야.
특히 어릴 때 자주 겪은 경험이
이 스키마를 만들고, 평생을 따라다니게 해.
예를 들어,
어릴 때부터 ‘착해야 한다’, ‘남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훈련을 받아온 사람은
**‘자기희생 스키마’**를 갖게 돼.
"나는 참고 희생해야 좋은 사람이고,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어."
또는,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거나 버릴까 두려워
감정을 숨기고 참기만 해왔다면
‘정서적 억제’ 스키마가 자리 잡게 돼.
"내 감정을 표현하면,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거야."
이런 스키마는
지금 내가 경험하는 일상 속 상처와 오해,
그리고 반복되는 인간관계 문제의 뿌리가 되기도 해.
3. 나는 왜 이렇게 참는 걸까
사람들은 말한다.
“좀 무디게 살아. 예민하게 굴지 말고.”
"그런 걸 왜 신경 써 아무것도 아닌걸'
“그냥 웃고 넘겨. 네가 참으면 편하잖아.”
"네가 오해하는 거야 '
그 말들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게 참아온 나는 결국
‘상처 입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문제 있는 사람’처럼 취급당한다.
그래서 생각한다.
‘나는 도대체 언제쯤,
내 감정 하나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까?’
‘도대체 왜, 나만 계속 참아야 하지?’
4. 그럴 때 나는 나를 다독인다
속이 뒤집히고, 억울하고, 서럽고, 화가 나고
표정 하나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때면
예민한 사람 취급받을 때면 특이한 사람이라 할 때면
혼잣말로 다독인다.
“그래, 그런 사람들은
내 인생을 스쳐 지나갈 사람들이야.”
“내가 나답게 열심히 살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런데.....
가끔은 그런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가엽고
너무 외롭고, 너무 힘들어.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나를 감추며 살아야 할까.
내가 너무 약한 걸까, 너무 착한 걸까. 바보인 걸까?
5. 스키마를 바꾼다는 것
심리학자 제프리 영은
이런 스키마를 **‘비적응적 스키마’**라고 불렀어.
그리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스키마는 바뀔 수 있다"라고.
내가 오래도록 믿어온 이 마음의 틀은
과거의 생존 방식이었을 뿐,
지금의 내가 계속해서 고통을 감수해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오늘, 이렇게 말해본다.
“나는 이제, 참지 않아도 괜찮아.”
“내 감정을 말해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착한 사람도, 슬퍼할 수 있고 화낼 수 있어.”
6.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혹시 당신도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혼자서 상처받고,
말도 못 하고 울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어요.
지금껏 너무 잘 버텨왔고,
너무 예쁘게 살아온 거일뿐.
이제는 조금씩,
당신 자신에게도 말을 걸어보아요.
“괜찮아, 이젠 네가 먼저 행복해도 돼.”
💬 [당신의 마음을 나눠주세요]
혹시 당신도
‘나는 왜 이렇게 참기만 할까’ 하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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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정은 소중하고,
함께 나눌 때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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