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감정노트

💧 눈물이 많은 나....괜찮을까요?

by 마음작가 소울 2025. 8. 18.

눈물이 많은 나....괜찮을까요?

 

저는 참 눈물이 많아요. (나이도 많지만...ㅠㅠ)

갱년기인가... 하고 넘길일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나이 먹은 지금까지... 눈물이 많답니다...
조금만 감정이 북받치면 말이 막히고, 억울하거나 답답한 순간에는

목 끝까지 눈물이 차올라하고 싶은 말조차 꺼내지 못할 때도 있죠...

그럴 때 누군가 한마디만 툭 던지면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리고...
남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은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어느 날은 운전하고 가다가 휠체어 힘들게 끌고 가는 중학생정도돼 보이는 남학생과

그 뒤에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따라가시는데.....

순간 열심히 살고 있는 그분들 보면서

불평만 하면서 감사함 잊고 살았던 나 자신 반성하고

그 학생이 완쾌해서 뛰어다닐 정도로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들면서

그 순간 눈물이 어찌나 흐르던지.... 운전하느라 애먹었죠.

(늦둥이 아들이 중학생이라 더 와닿았던 거겠죠? ㅠ)

 

 

길가에 걸어가다가 또는 유튜브 등 에서 힘들어 보이는 길고양이나 강아지들을 보면서...
또는 손주가 좋아하는 고래영상 보다가  바닷속에서 고래 상어 바다사자등이

서로 먹고 먹히는 장면을 보면서도 눈물이 어찌나 나는지...
자연의 섭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그 순간 새끼 잃은 어미고래... 어미펭귄등...

가끔은 소가 도축장에 끌려가며 흘리는 눈물, 송아지와 떨어지지 않으려 버티는 장면 등을 보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요...

가만히 보면... 유독... 모성애와 연관된 일들에 더 맘 아파하는 저....
그럴 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 혹시 우울증인 걸까?” 싶었어요.

 

 


🌿 나를 이해하게 된 순간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물이 많다는 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깊게 느끼는 마음 때문이래요.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에 민감한가 봐요.
작은 장면 하나에도 크게 반응했고, 남의 감정 심지어 동물의 감정까지 내 것처럼 느껴버리는 거죠.
그만큼 내 마음은 늘 차오르고 넘쳐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면담 자리에 앉아 상사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는 게 힘들었어요.

그 사람이 무섭거나 긴장해서도 아니고
억울함, 답답함, 내 말뜻을 이해 못 하는 거 같을 때 등 그런 마음들이 눈물이 되어 치밀어 올랐던 거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이건 성격 탓이 아니라, 그동안 억눌린 감정들이 눈물을 통해 흘러나오는 거라는 걸.

 

눈물이많은나

 


💙 우울증이 아니었다

🌿 왜 나는 이렇게 눈물이 많을까?

  1. 감정 민감성(Emotional Sensitivity)
    작은 상황에도 깊이 반응하는 성향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스쳐 지나가는 장면도, 나는 그 속의 아픔과 슬픔을 느껴버리니까요.
  2. 공감 과부하, 강한 공감 능력
    남의 감정, 심지어 동물의 감정까지 흡수해 버리는 높은 공감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두려움이나 고통이 내 감정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3. 억눌린 감정의 반응
    소외감, 억울함, 이해받지 못한 경험들이 겹쳐서 특정 장면을 볼 때 눈물로 터져 나옵니다.
    단순히 지금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 안의 오래된 감정이 같이 올라오는 것이지요.

 

나는 한동안 내가 우울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울증은 의욕을 잃고, 무기력해지고, 삶의 즐거움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죠?
내가 겪는 눈물은 그와는 조금 달라요.

내 눈물은 세상을 깊이 느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장면 앞에서, 나는 마음이 흔들리고 눈물이 되어 흘러내려요.
그건 병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감정의 힘이에요.

 

 


 

🔬 눈물이 나는 과학적 원리

 

 "왜 우리는 울게 될까?"

  1. 눈물샘의 반응
    눈물은 눈 옆의 눈물샘에서 만들어집니다.
    원래는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 신경 자극으로 눈물샘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눈물이 흐릅니다.
  2. 자율신경계와 감정
    감정이 올라올 때 뇌 속 편도체가 반응하고, 이 신호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플 때뿐 아니라 억울할 때, 기쁠 때도 눈물을 흘립니다.
  3. 스트레스 해소
    눈물 속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울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4. 사회적 신호
    진화심리학적으로 눈물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누군가가 울고 있을 때 우리가 본능적으로 다가가 위로하고 싶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소울의 한마디

이제는 알아요.
내 눈물이 약함이 아니라, 깊이 느끼는 마음의 방식이라는 걸.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도 그래” 하고 눈물이 나는 분이 있다면,
꼭 기억했으면 해요

 

당신은
세상과 존재들을 느끼는 감각이 아주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고
세상과 사람들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