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던 사람이 어느날 너무 미워졌다...
사이좋던 사람이 어느 순간 너무 미워질 때가 있다.
예전에는 웃으며 함께 했던 사람이, 지금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는 왜 이런 감정의 변화를 겪는 걸까? 그리고 이 미움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전직장 직장상사의 나르시스트 성향으로 같이 일하기힘들어 그만두고
그직장에서 잠시같이 일했던 직원소개로 다른 직장에 들어갔다...
전직장에서는 나도 관리자였는데, 직장도바뀌고 안해봤던 일을처음하다보니
나이가 50이 넘어가지만 사회 초보자 느낌으로 열심히 일을배워나갔다...
그동안 안해본일을하다보니 서툴기도하고 젊을때머리처럼 빠릿빠릿 안돌아가는거같기도하고
그렇게 내가 해왔던일이 아니다보니 처음에 따라가기 어려워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왠지 낯설고 적응도 힘들었지만 소개해준 지인덕에 잘 적응해나갔다...
그렇게 몇개월후...
팀 이동이있어서 공지가난후
다음주부터 새로운팀으로 이동하게되어,
힘들겠지만 열심히해보자!! 나름 나에게 조건도 괜찮은 팀이었어서
기대감도있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출근했는데
갑자기 다른팀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아니나 다를까
나를 소개해줬던 그 지인이 인맥이용해서
본인이 내가 가려던 팀의 조건이 좋으니 윗사람에게 얘기해서
팀을 바꿔버렸다...
그래 다 좋다...솔직히 얘기하고 인정하면 좋았을건데...
끝까지 본인 의견 아니다라고 거짓말하고
윗사람한테 직접 그지인이 얘기해서 바꾼거다라고 얘기들었는데도...
그후 난 새로운팀에서 좀 힘들게 적응하고 팀원도 성격이 좀 괴팍한사람이있어서
적응하는데 애먹었다...
그지인은 본인이 얘기한곳으로가서 나보다 더 편하게일하고
하고싶은 연장까지하며 보수도 더많이받고다니고
그런모습보니 너무 화가나고 기분이안좋았다...
첨에는 그지인도 안그런척하더니 본인도 맘에가책을 느낀건지
나를 대하는게 좀 껄끄럽다는게 느껴지고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무튼...그러다보니 지금은 "그래 좋게 생각하자 "하다가도
나보다 편하게 여유있게 일하며 보수도 많이받는 모습볼때마다
잊어야지 하던 내감정이 욱...하고 올라왔다..
이번 포스팅은 그런내모습을 바라보며
그런 감정들에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으려고준비했다.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모든분들에게 도움이 되길바라며...
1. 친밀함에서 비롯된 감정의 반전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더 미워지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애착 관계에서의 실망”이라 부른다.
우리는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이 나의 기대를 배반하거나, 나를 아프게 했을 때,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감정적 배신을 느낀다.
사랑만큼 강렬했던 감정은 상처로 돌아오고, 그 감정은 곧 미움으로 변한다.
이때 중요한 건 이 미움이 단순한 분노라기보다 상처 입은 애정의 표현이라는 사실이다. 미움의 이면에는 여전히 그 사람에게 기대했던 마음이 숨어 있다. “왜 나에게 그랬을까?”, “왜 저렇게 변했을까?”라는 생각이 집요하게 머릿속을 맴돈다.
미워하면서도 계속 생각나는 이유다.
2. 감정의 투사: 미움의 심리 메커니즘
우리가 상대에게 느끼는 미움은 때로는 자기 내면의 감정이 투사된 결과일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를 ‘투사(projection)’라고 설명했는데, 예를 들어 내가 나 자신에게 실망했거나, 자책하고 있는 감정을
상대에게 돌리는 것이다.
예전의 친밀했던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나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직면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런 사람을 믿었다니", "내가 너무 바보였어"라는 자책이 곧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라는 분노로 전이된다.
즉, 미움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방어기제다.
3. 미움을 다루는 첫걸음: 감정 인정하기
“난 왜 이렇게까지 미워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가족이나 친했던 친구처럼 특별한 관계였던 사람에 대해서는 미움을 느끼는 것조차 부정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본다.
내 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그래, 지금 나는 이 사람이 너무 밉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다.
4. 감정 속에서 의미 찾기
감정은 일종의 신호다. 내가 어떤 점에서 상처받았는지를 알려주는 감정의 언어. 미움이라는 감정이 생겼다면, 그 이면에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 “그 사람이 내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가장 아팠는가?”
- “무엇을 기대했는데 충족되지 않았는가?”
- “내가 용납하지 못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내 안에도 있는가?”
이런 질문은 감정의 근원을 파악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미움의 감정을 건강하게 처리하는 방법
- 거리두기: 감정이 너무 강할 때는 일시적으로 관계에서 물러나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용서하거나,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 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를 두는 것이 감정 회복에 도움을 준다.
- 글쓰기: 마음속 미움을 억누르기보다 종이에 써보자. 감정 일기는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성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는가?”, “지금은 왜 이렇게 느끼는가?” 등을 적어보자.
- 심리상담: 감정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에 영향을 줄 만큼 크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미움은 내면의 상처가 드러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심리치료는 근본적인 회복을 도와준다.
- 내 마음 돌보기: 미워하는 감정이 들 때, 우리는 상대를 바꾸려 애쓰지만 결국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돌보는 습관을 들이면, 감정이 가라앉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 사이좋던 사람이 미워질 때 – 관련 심리학 실험 및 연구 정리
1. 애착이론 – 존 볼비(John Bowlby) &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
핵심 개념:
어릴 적 형성된 애착 유형이 성인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이론.
특히, 친밀한 관계일수록 상대의 부정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함.
- 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은 실망해도 상대를 이해하려 하고 감정을 조절하려 함.
- 불안정 애착(회피형/불안형)인 사람은 가까웠던 사람이 실망스러울 때 격렬한 감정 반응(미움, 불신)을 보이기 쉬움.
적용 포인트:
사이가 좋았던 사람이 밉게 느껴지는 것은 애착에서 비롯된 실망감, 거절감, 상실감의 반응일 수 있음.
2. 배신 트라우마 이론 – 제니퍼 프레이(Jennifer Freyd)
핵심 개념: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배신은 단순한 상처보다 더 깊은 정서적 트라우마를 남긴다는 이론.
- 믿고 의지하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심리적 균형이 무너지고 분노, 슬픔, 불신, 회피 반응으로 나타남.
- 그 결과, 과도한 미움이나 감정적 단절이 나타남.
적용 포인트:
“그 사람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극단적인 미움은, 사실 내가 받았던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일 수 있다.
3. 투사(projection) –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핵심 개념:
자기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충동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심리 방어기제.
- 내가 가진 결점, 두려움, 죄책감 등을 상대방의 문제로 전이함.
- 특히 친했던 사람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했을 때 “내가 바보였어”라는 자책을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로 바꾸게 됨.
적용 포인트:
강한 미움은 때때로 내 내면의 문제를 회피하려는 심리적 방어 반응일 수 있다.
4. 감정 일치 현상 –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의 단순 노출 효과
핵심 개념:
자주 접하는 사람일수록 정서적 반응이 강해지고, 친밀해질수록 감정 변화도 민감해짐.
- 자주 마주했던 사람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면 그 반동으로 더 강한 감정적 충격을 경험함.
적용 포인트:
많이 가까웠던 사람일수록 감정 반응은 극단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는 뇌의 정서 반응 시스템 때문임.
5. 감정적 전염(emotional contagion) – 엘런 해트필드(Elaine Hatfield)
핵심 개념:
상대의 감정이 나에게 전염되듯 영향을 미침.
- 친했던 사람의 냉담함, 분노, 무관심은 나에게도 감정적 영향을 주고, 이는 억눌린 분노나 미움으로 변할 수 있음.
적용 포인트:
과거와 달라진 상대의 정서가 나에게 혼란과 이질감을 주며, 그 감정이 미움으로 전환될 수 있음.
마치며...
지금의 나에게 생겼던 감정들은, 위 내용에 나왔던 대부분의 감정이 너무 공감될정도로
다 지금 내상태 같았다.
믿었던사람인 만큼 배신감 느꼈고, 착하기만 한거같던 사람이었기에 실망스러웠고,
내가 불안정한 애착을 가졌던 사람이었나 싶기도하고....
그사람이 잘되는 모습, 부러움이
분노,슬픔,자책등...여러가지 감정들에의해 한동안 너무 힘이들었다.
이제 조금씩 벗어날 방법을 찾아가고있다.
한동안은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직장에서도 혼자 다른사람들 다 왕따시키듯
웃지도않고 다른사람들과 얘기도 하지않았고
쉴때도 혼자 휴게실구석에앉아 청승 떨고있었던
내모습이 갈수록싫어졌었는데...
이제 그런 감정 마음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있고..
다른사람들과 다시 어울리고 웃으려 노력하고 일에도 더 집중하고있다.
집에서도 잡념 안생기게 뭔가 할일을 찾고
이것저것 해보고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지고있는거같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내맘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는걸 알기에
용서하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생각은하는데
쉽지는 않겠지만...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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