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출산한지 이제 2년이 넘어간다.
나는 31살 23살 16살 세아이를 키웠우면서
직장도다니고 장사도하고 그렇게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살다보니
산후우울증이란것도 모르고 아이들을 낳고 키웠던거같다.
그런데 큰딸아이 출산후 얼마후에 전화한통받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았다.
손주 태어난지 한달지나갈때였던가....
너무 힘들다며 큰딸아이한테 전화가왔다. 힘들어서 정신과가서 약도 처방받았다고...
산후우울증이라고....
처음에 이게 뭔소린가 싶었다.
난 그런것도 모르고 아이들키웠고, 주위에 그런사람이있었는지 신경쓸 겨를도없이 살았기에...
내가 딸아이와 대화하다보니 산후우울증이란게 너무 무섭게느껴졌다...
딸아이가...손주를 괴물같다고 보는것도 싫다고해서 이해가 안갔다.
우는소리가 너무 듣기싫어서, 방에서 몇시간을 우는데도 놔두고는 했다고.....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았다....
이해도 안됐고....
사랑스럽고 천사같은 아이를 괴물이라니?
그런데 또 가끔 혼자 앉아있으면 귓속에 이상한 소리까지 들린다고했다.
이상한 여자 목소리같은게....
너무 무서웠다...딸아이와 손주가 잘못되는거 아닌가싶어서....
약을먹어도 무기력상태라 앉지도 서지도 못할정도로 힘들어했고,
일상생활을 아예하지못했다....
아이도 볼상황이아니고 나도 당장 직장 때려치고 가서 봐줄상황도아니었어서
매일전화하고 내가 쉬는날이면 가서 봐주고
진짜 감사하게도 사위가 출근전 퇴근후 육아 전담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려하는데 너무 어려서 안된다해서
사위가 무릎끓고 살려달라고 부탁해
겨우..두달도안된 손주가 어린이집에 다니게됐다....
넘 맘아프면서도 따로 뭐 도와주지도못하는 내자신 자책만하면서....
쉬는날 사위랑 딸 바람이라도 쐬면 좀 좋아질까....한달에 몇번 이틀휴무잡아서
내가 손주봐주고 바람쐬게하고...
그렇게...1년넘어갈무렵...
딸아이가 정신과약 끊어보겠다고 노력하던중
한번또 무기력증이 심하게와서
일하다가 갔던적도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듯살았고 하루하루 버틸수있음에 감사하고 살았다.
그렇게 지금 그손주가 29개월 되어간다....
그냥 ....지금까지 버텨준 딸아이 사위가 또 너무 사랑스럽고이쁜 손주 모두가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
우연히 네 눈동자안의 지옥이란 책을 보고 이건뭐지? 싶었는데
딸아이가 그런 증상 겪는걸보고...
산후우울증이란 누구나 겪을수있는거구나 싶고
그런때일수록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이런경험을 토대로
산후우울증에대해 포스팅해보려고한다.
산후 우울증, 출산 후 찾아오는 조용한 그림자
출산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는 놀라운 기적이지만, 그 뒤에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따른다. 많은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난 후의 시간들을 기쁨과 행복으로만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 우울감을 경험하며, 그 중 일부는 산후 우울증이라는 이름의 심리적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산후 우울증이란?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은 출산 후 2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
단순히 '기분이 우울하다'는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정서적 변화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산모의 10~20%**가 경험하며, 한국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이를 '약한 마음' 혹은 육아 스트레스로 치부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거나 주위에서도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산후 우울증의 주요 증상
- 지속적인 슬픔이나 불안감
- 무기력함과 극심한 피로
- 수면 장애 (과도한 수면 또는 불면)
- 식욕 변화 (식욕 상실 또는 폭식)
- 자기비하 혹은 무가치함에 대한 생각
- 아기와의 유대감 결여 또는 돌보는 데 무관심
- 자살 충동 또는 자해의 생각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우울감을 넘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아기와 산모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산후 우울감과의 차이점
많은 산모들이 출산 직후 약 2주간 '베이비 블루(Baby Blues)'라 불리는 일시적인 감정 기복을 겪는다.
이 기간에는 감정이 예민하고 눈물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나 산후 우울증은 2주 이상 지속되며, 증상의 강도와 범위가 훨씬 넓고 깊다.
또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왜 산후 우울증이 생기는 걸까?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호르몬 변화
출산 직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 신체적 피로
출산 후의 회복 과정, 수면 부족, 수유 등으로 인한 체력 고갈이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 역할 변화에 대한 부담감
갑작스러운 역할 전환(엄마가 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은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 사회적 고립감
외부 활동의 제한, 주변의 지지 부족은 여성의 정서적 고립을 가중시킨다. - 기존 정신 건강 이력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과거 이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산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방법
- 가족과 친구
가까운 사람들 가족,친구,배우자 에 지금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요청 하는것이 중요하다.가족과 친구들의 지원이 큰힘이된다. - 전문가의 도움 받기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산후조리원 내 심리상담 등 전문 상담 - 충분한 휴식과 도움 요청
잠시 아이를 다른 가족에게 맡기고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 식사 한 끼를 챙겨주는 사소한 배려도 큰 힘이 된다. - 온라인 커뮤니티나 모임 참여
같은 고민을 가진 산모들과의 교류는 큰 위안이 된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이 치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 약물치료
필요시 약물복용. 경우에 따라 의사는 항우울제나 기타 약물을 처방할수 있다. 의사 지시에따라 안전하게 진행.
나의 경험을 돌아보며…
저도 딸아이가 산후우울증 겪기전에는 나와는 상관없는일 관심없는 일이라 생각 했었습니다.
막상 닥치고나니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수있구나 싶고, 누구나 예외가 될수없으며
또 누구에게나 생길수있는 일이라 느끼게 됐어요.
산후우울증에대해 포스팅하다보니 진짜 감사하게도
저와 가족들이 딸아이와 버텨낸시간들이 힘들었지만 진짜 잘한일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숨기거나 외면할 일이 아닙니다.
또한 만약 지금 이 글을 읽으며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노력해서 변화해야겠다 생각들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용기입니다.
분명 좋아지실겁니다.
내 감정과 내 몸의 변화를 무시하지 마세요.
지치고 힘든 엄마도, 돌봄을 받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엄마니까요...
천사같은 아기보면서 힘내요 이세상의 모든 엄마들....
'인생에 필요한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디톡스의 심리학 <뇌는 어떻게 다시 맑아지는가> (0) | 2025.05.10 |
---|---|
“하루 1%의 변화, 66일 챌린지로 인생을 바꾸는 방법” (1) | 2025.05.09 |
사이좋던 사람이 너무 밉다 ( 감정의 전환과 치유의 심리학) (0) | 2025.05.08 |
번아웃 증후군이란? (0) | 2025.05.07 |
마음의 감기, 우울증 (0) | 2025.05.06 |
나를 제대로 알기위한 심리테스트 (1) | 2025.05.05 |
완벽주의 성향 (0) | 2025.05.04 |
나르시스트 심리 (0) | 2025.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