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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필요한 심리학

🌌 취침시간 미루는 습관 🌙

by 마음작가 소울 2025. 9. 8.

 

오늘도 남편은 잔소리를 합니다.

"피곤하다면서 왜 안 자고 티브이보고 있어? 맨날 피곤하다면서? "

퉁명스럽게 "그냥나둬 ! 보다 잘 거니까 " 한마디 내뱉고는

누워서 티비를봅니다.

 

하루일과 마치고 자기 전에 누워 12 시건 새벽 한 시 건 쉽게 눈못붙이고

졸린 눈 비비며 TV 본적 다들 있으실까요?

저는 자주 그러거든요 ㅎㅎ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낸 하루하루

쉬는 날은 밀린 청소, 빨래, 아이들 식사, 한 번씩 손주도 보러 가고

이러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일하는 날은 뭐....

새벽 6시 30분에 나가서 6시다 되어 집에 들어오면

또 저녁 먹고 치우고 하다 보면 잘 시간...

 

그렇게 자기 전 누워있는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인 거 같아서 인지

그 시간도 허투루 보내는거같 너무 아까워

블로그도 하고 티브이도 보고

졸린 눈 부릅뜨고 버티다 잠이 들죠.

 

그런데 이런 저의 행동도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더라구요~

 

 

💤 복수(revenge)의 수면 미루기( Bedtime Procrastination )란?

  • 정의: 피곤하고 잠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스스로 일부러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늦추는 행동을 말해요.
  • 배경: 낮 동안 직장, 공부, 육아, 의무 등으로 내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을 때, “적어도 잠들기 전 이 시간만큼은 나만의 자유를 누리겠다”라는 심리가 작동하는 거예요.
  • 그래서 ‘복수(revenge)’라는 단어가 붙었어요. 일종의 “하루를 빼앗긴 것에 대한 작은 반항”이라고 보면 돼요.

🌱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과학적·심리학적 근거)

  1. 자율성 욕구
    •   심리학자 데시와 라이언(Deci & Ryan)의 자기 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자율성’을 강하게 원해요.
    •   낮에 통제받으며 살다 보니, 밤에라도 “내 시간을 내가 결정한다”는 자율성을 되찾으려는 심리가 커집니다.
  2. 의지력 고갈(Willpower Depletion)
    •   하루 동안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억눌린 감정을 참다 보면 뇌의 자기 조절 자원이 고갈돼요.
    •   그 결과, 밤에는 “일찍 자야지”라는 장기적 목표보다 “지금 드라마 한 편만 더” 같은 단기적 보상이 이겨버리죠.
  3. 도파민 보상 회로
    •   유튜브, SNS, 게임 등은 짧고 강력한 보상(즐거움, 자극)을 줘요.
    •   피곤할수록 뇌는 즉각적인 쾌락을 찾게 되고, 이는 수면 미루기로 이어집니다.

⚠️ 결과와 문제점

  •   수면 부족 →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브레인 포그
  •   면역력 약화 → 잔병치레 많아짐
  •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비만, 우울증 등 위험 증가

🌱 극복 방법

  1. 작은 루틴 만들기: 잠자기 30분 전 휴대폰 대신 책 보기, 명상 등으로 전환
  2. ‘자기 시간’ 낮으로 앞당기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잠깐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확보
  3. 수면 환경 정비: 조명 어둡게, 스마트폰 침대 밖 두기
  4. 자신에게 질문하기: “지금 내가 얻는 30분이 내일 하루를 망치지 않을까?”

 

💖 소울의 한마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왜 피곤하다면서 TV를 켜두고 자?”라며 타박하기보다,

그 사람이 하루를 버티느라 자기 시간조차 허락받지 못했음을

이해해 주는 마음이 필요할거같아요.

자는 시간이 아까워 뭔가 하려 하는 모습들이 그 사람들에게는

긴장했던 하루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일 수도 있고,

힘들고 고단했던 하루의 위로와 위안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