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누군가의 아이였다 🌿
🌿욱하는 감정, 우발적 범죄, 그리고 마음의 상처🌿
얼마 전에 궁금한 이야기Y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처음 썸네일에' 고속버스 묻지 마 칼부림 '을보고 어떤 내용인가 보게 되었는데
23살밖에 안된 어린 아가씨가 고속버스에서 이유 없이 무차별로
한 남자승객이 자고 있는데 칼로 공격해서 살인미수로 구속된 내용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남자분이 살아서 살인은 면했습니다.
첨 그 내용보고는 미쳐도 곱게 미쳐야 지 뭐 저런 인간이 있나.. 하고 생각하다가
내용 중에 그 일이 있기 전 모텔에서 2일간 묵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생각했었고
사건 있기 전날 그 아가씨가 아버지한테 나 좀 태우러 올 수 있냐 물었는데
아버지가 못 간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날저녁 아버지가 태우러 갔었더라면 그 여자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종종 뉴스를 통해 분노로 인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들을 접하곤 합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인한 폭력, 살인, 이별범죄, 등등...
그때마다 많은 이들은 말합니다.
"저런 사람은 감옥에 가야 마땅해."
"왜 저렇게 참지를 못하지?"
하지만 나는 가끔, 그 사람의 마음속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왜 어떤 일들이 저 사람들을 못 참게 했을까?'
'왜 갑자기 저런 행동을 했을까?'
'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생각을 했을까?'
그도 그녀도 누군가의 사랑받고 싶던 아이였을 텐데…
🍀 감정이 폭발하기 전,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우리는 ‘범죄’라는 결과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의 삶에는 말하지 못한 수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욱하는 사람들은 단지 ‘성격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환경 없이,
늘 억눌리고,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성장한 사람들 말이죠.
🍀 우발적 범죄의 심리 – 왜 어떤 사람은 참지 못하는가
심리학에서는 충동적 폭력이나 감정 폭발을
“자기감정 통제력 부족” 또는 “분노조절장애”로 설명합니다.
이들은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순간의 자극에 폭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단 한 번이 아닙니다.
어쩌면 수십 번, 수백 번 참아왔던 감정이
마지막에 터져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폭발 뒤에는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지?”
“내가 괴물이 된 걸까?”
하며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죄책감이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 가해자도 한때는 피해자였을지도 모른다
물론 어떤 폭력도, 어떤 범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해하려는 시도는 필요합니다.
가해자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 어릴 적부터 지속적인 정서적 무시를 받았거나
– 가정폭력 등의 학대를 받았거나
– 공감받지 못한 채 자란 외로운 아이였거나
– 늘 화를 참아야 했던 억눌린 환경 속에서 살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어느 날 ‘폭발’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튀어나오는 거죠.
🍀 우리 모두에게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혹시,
한 번쯤은 참지 못해 후회했던 기억이 있나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돌아서서 눈물 흘려본 적은요?
그렇다면 당신도 알 거예요.
우리 모두가 어쩌면 ‘욱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욱하는 순간못참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누구든 감정의 한계선 위를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그렇기 때문에
‘이해’와 ‘관심’, 그리고 ‘감정표현의 연습’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입니다.
🌸 따뜻한 한 사람이 있었다면… 🌸
그들이 어릴 적,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분노를 다그치기보단, “네가 많이 힘들었겠구나”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요?
이해는 때때로,
가장 강력한 예방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자라기도,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모든 범죄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은 이해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또 다른 상처를 막을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